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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제작소
저자 문유석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라는 칼럼( https://news.joins.com/article/21100197)의 유명세로 인해 저자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본 사람이 많으리라 예상한다. 최근에 그가 낸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오히려 현학적이지 않고 가독성 좋은 문장을 구사한다는 인상을 받아 이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 역시 개인주의자이기에, 이 책에서 저자가 스스로를 묘사하는 내용에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남에게 피해는 안 끼치려고 신경 쓰지만,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나'를 0순위로 둘 때가 대부분이다. '단체생활'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뜻이 맞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건 꽤나 큰 즐거움을 주기에 때때로 그런 사람들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
제목 저자 김영하 아마 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김영하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는 것이 많은데 그렇다고 현학적인 말투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싶어 설명하는 게 아니라, 상당히 명료하게 내용을 전달해준다는 인상을 받았기에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이라는 소설 한 권, 그리고 , , 라는 에세이 3부작을 읽었는데 모두 문장이 술술 읽혔다. 신기하게 은 내용 자체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닌데도 그 자리에서 완독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서가에서 작가님의 새로운 책을 맞이했을 때, 더구나 주제가 '여행'이기에 참 반가웠다. 누군가 나에게 '여행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늘 고민을 하게 된다. 나의 인생에서 손꼽히게 좋은 기억들을 안겨주었고, 많은..
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 - 데이비드 로완 파괴하는 자만이 새로운 제국을 짓는다 "어떤 혁신도 책상 위에서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혁신은 운 좋게 발견하는 거예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나온 영향력이나 아이디어를 완전히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겁니다. ... 에어비앤비를 봅시다. 호텔 사업을 해본 적도 없고 그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세운 기업입니다. 나도 음악 산업을 전혀 몰랐어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죠. 나는 왜 모든 게 그런 식이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다양한 분야, 성격의 조직들에서 어떻게 놀라운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는 책이다. 챕터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이 마시는 맥주가 왜 다른 브랜드가 아닌 '버드와이저'였는가에 대한 이야기였고,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책 제목이 인상적으로 다가와 한번쯤 읽어봐야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저도 이 나라가 싫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봤으니까요. ('헬조선'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구글 검색 결과가 344만 건이라는 사실을 봤을 때,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한국인이 적지는 않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계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나라를 떠날 경우에 그나마 지금껏 열심히 쌓아 올리고 얻어낸 것들(이 정말로 의미가 있는지 의구심도 들지만요)을 잃을까 봐 조금은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무모하다 싶어도, 계나의 실..